[프로야구]롯데 조경환 3연타석 홈런

  • 입력 2000년 7월 29일 00시 01분


눈만 뜨면 기록이다.

유난히 진기록이 많이 터지고 있는 2000프로야구. 28일엔 3연타석 홈런이 터졌다.

주인공은 롯데 조경환(28).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조경환은 0―1로 뒤진 2회 좌측 담장을 넘는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그는 3회 2점포를 터뜨린 뒤 5회 다시 솔로홈런을 쳐냈다. 3개 모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로 프로통산 14번째 3연타석 홈런.

7회말 1사 1루에서 조경환이 타석에 들어서자 사직구장에 모인 관중들은 “조경환”을 외치며 4연타석 홈런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한화의 투수 허진석과 포수 강인권 배터리는 1루에 주자가 있음에도 스트라이크존에서 완전히 빠지는 바깥쪽 공을 잇따라 4개 던져 볼넷으로 걸렀다. 어차피 한화는 2―8로 크게 뒤진 상황이라 승패와 관계없이 정면승부가 아쉬웠던 상황.

조경환이 3홈런 5타점으로 타선을 주도한 롯데는 한화를 10―2로 눌렀고 선발 손민한은 한화전 4연승을 달렸다.

인천에선 SK가 올해 창단이후 가장 폭발적인 화력을 자랑했다. 2회말 타자일순하며 6안타와 볼넷 3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묶어 무려 8득점. 5회와 6회에도 대량득점에 성공해 해태를 18―5로 대파했다. SK가 기록한 18득점과 20안타는 올해 페넌트레이스에 참가한 이후 가장 많은 득점과 안타였다. 7회 채종범이 때려낸 만루홈런 역시 처음.

현대는 수원 두산전에서 선발 임선동의 역투로 3―0 승리를 따냈다. 임선동은 8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잡아내며 4안타 무실점, 최근 4연승으로 10승(3패) 고지를 밟았다. 1회 2사 만루에서 두산 선발 최용호의 폭투로 결승점을 뽑은 현대는 8회 퀸란의 솔로홈런과 심재학의 적사타로 2점을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LG는 잠실에서 삼성에 9―7로 승리해 상대전적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시즌 초 2할대에 머물던 LG 양준혁은 4타수 3안타의 맹타로 0.297이던 타율을 0.303까지 끌어올리며 사상 첫 8년연속 3할타율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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