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남미예선 '살얼음판'

  • 입력 2000년 7월 28일 18시 40분


볼리비아-파라과이戰
볼리비아-파라과이戰
“한국 가는 길이 이렇게 멀고도 험할 줄이야.”

3월부터 열리고 있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남미예선.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등 세계축구의 강팀들이 몰려있는 남미예선전이 그 어느 월드컵 예선전보다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전승 가도를 달리며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고 남은 출전권을 놓고 우루과이 콜롬비아 칠레 페루 등이 경쟁하는 게 보통.

그러나 이번 예선전에서는 브라질의 전력 약화와 파라과이 에콰도르 등이 탄탄한 전력으로 맹위를 떨치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8일 파라과이는 3600m 고지의 라 파즈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볼리비아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파라과이는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 아르헨티나(승점 15),브라질(승점 11),우루과이(승점 11)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총 90경기 중 30경기를 치른 현재 1위 아르헨티나에서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는 4위까지의 승점 차는 불과 5점. 그만큼 팽팽한 접전이 전개되고 있다.

남미지역에 걸려있는 2002년 월드컵 출전권은 모두 4.5장. 10개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각 팀 당 18경기를 치러 상위 4개팀이 출전권을 따내게 되고 5위팀은 오세아니아주 대표팀과 플레이오프전을 치러 출전권을 가리게 된다.

19일 브라질이 파라과이에 1―2로 패했고 칠레가 볼리비아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지는 등 파란이 여러차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르헨티나도 ‘공격의 핵’ 바티스투타가 부상으로 결장 중이어서 앞으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형편.

내달 16일 콜롬비아―우루과이전을 시작으로 2라운드에 들어가는 남미예선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브라질까지도 안심할 수 없을만큼 불꽃튀는 격전을 보이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남미지역예선 순위표(28일현재)

순위

국 가

승점

아르헨티나

5

0

1

15

5

15

브라질

3

2

1

9

6

11

우루과이

3

2

1

7

4

11

파라과이

3

1

2

7

7

10

콜롬비아

2

3

1

6

4

9

칠 레

2

1

3

8

9

7

에콰도르

2

1

3

7

9

7

페 루

1

2

3

4

5

5

볼리비아

1

2

3

4

7

5

베네수엘라

1

0

5

5

1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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