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찬호 11승 '행운'

  • 입력 2000년 7월 26일 18시 23분


박찬호(27·LA 다저스)가 2연승하며 시즌 11승째를 올렸다.

박찬호는 26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동안 안타 7개를 맞고 4실점(2자책점)했으나,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를 거뒀다. 평균 자책 4.14. 박찬호는 6―4로 앞서던 8회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타석에서도 2루타 포함, 3타수2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박찬호는 21일에 이어 일본인 투수 마사토 요시이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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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1승(7패)째를 거둔 박찬호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빅 유닛’ 랜디 존슨(15승)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쌍두 마차’ 그레그 매덕스, 톰 글레빈(이상 12승)에 이어 가렛 스티븐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등과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4위에 랭크됐다. LA의 ‘제1선발’ 케빈 브라운(10승3패)을 넘어선 팀 내 최다승.

이날 박찬호에게 ‘병’과 ‘약’을 한꺼번에 안긴 선수는 3루수 애드리안 벨트레와 1루수 에릭 캐로스.

LA는 2회초 숀 그린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1―0으로 앞서나갔으나 2회말 벨트레와 캐로스의 실책이 겹친데다 박찬호가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줘 1―3의 역전을 허용했다. 4회말 1점을 더 내줘 스코어는 1―4.

그러나 LA는 7회초 캐로스가 자신의 실책을 만회하는 3점포 한 방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캐로스는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의 찬스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131m짜리 홈런을 뽑아냈다. 이어 8회초 LA는 역시 박찬호에게 패전의 멍에를 안길 뻔 했던 벨트레가 2사 2, 3루에서 2타점 결승타를 때려 승리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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