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박경완도 가세 '홈런대권 3자 구도'

  • 입력 2000년 7월 25일 23시 39분


현대 박경완 선수
현대 박경완 선수
2000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홈런레이스는 후반기에도 멈추지 않는다.

‘1경기 4홈런 신기록’의 주인공 현대 박경완(28)이 25일 후반기 첫 경기인 수원 롯데전에서 홈런 공동선두로 올라서는 시즌 27호 아치를 그려 ‘홈런왕’경쟁은 삼성 이승엽,한화 송지만과 함께 ‘3자 구도’로 펼쳐지게 됐다.

박경완은 0―3으로 뒤진 4회말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1볼에서 롯데 선발 기론의 3구째 140㎞짜리 직구를 좌측담장으로 넘기는 2점홈런을 터뜨렸다.이로써 그는 83년 이만수(삼성)가 기록한 포수 시즌 최다홈런(27개) 타이를 이뤄내 이 부문 신기록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양리그 1위팀들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에서 매직리그 선두 롯데는 장거리포로 현대 에이스 정민태를 무너뜨렸다.4회 용병 화이트의 3점포로 기세를 올린뒤 6회 마해영의 솔로홈런 등으로 2점을 뽑아 5―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정민태는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서는 데 실패.

8개구단 최고의 강타선을 자랑하는 두 팀이 맞붙은 대구에선 삼성의 막강화력이 두산을 압도했다.삼성은 2회 먼저 3점을 내줬으나 3회 7번 신동주의 2타점짜리 2루타로 추격을 시작한뒤 4회 4번 프랑코와 5번 김기태의 시즌 30호 연속타자 홈런으로 단번에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리더’ 김기태는 6회에도 6번 김한수와 함께 다시 한번 연속타자 홈런을 날리는 ‘괴력’을 선보였다.삼성은 6월11일 한화전부터 홈 13연승.

잠실에선 김민기를 앞세운 LG가 6―1로 SK에 가볍게 승리.김민기는 5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작년 5월28일 잠실 한화전 이후 1년1개월여만에 선발승을 따냈다.LG는 1―1인 5회말 9번 송구홍부터 4번 양준혁까지 5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5점을 얻어 대세를 갈랐다.

해태는 광주에서 한화 에이스 송진우를 상대로 초반 공략에 성공,10―6 승리를 따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