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수급 균형 속 달러화 1,112원 초반대 보합세

  • 입력 2000년 7월 21일 12시 33분


달러화가 1,112원대 초반의 횡보국면으로 들어갔다. 시장포지션이 전반적으로 소규모의 숏상태인 가운데 전날 손절매도 이후 은행간 포지션이 엇갈리고 정부의 개입의지가 피력되면서 달러화 움직임이 둔해지고 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익일물)는 1,112.0원에 출발한 뒤 외국인 주식순매수 영향으로 1,111.0원에서 오전 저점을, 국책은행과 공기업 매수세 영향으로 숏커버링이 일며 1,112.70원에서 오전 고점을 찍었다.

오전 중반 이후 달러화는 수급균형감 속에서 은행 포지션간 거래 속에 1,112.0∼1,112.40원으로 거래범위를 줄이며 1,112.1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딜러들은 공급초과 상태에서 이틀간 손절매까지 하며 1,110원에 접근했어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개입과 공기업·국책은행의 매수세로 제한됐다고 말했다. 오전중 수급은 외국인 주식순매도 영향으로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여전히 바닥이 견고하지도 대기물량이 해소되지도 않은 어정쩡한 상황”이라면서 “7월25일 외평채 발행동의안이 통과되기 전까지는 공기업 매수세를 일으켜 환율방어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소규모지만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다 전자 관련 업체들의 매도물이 예상되고 여타 외자유치 관련 매물도 지속 출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111원대로 다시 하향돌파하고 실수가 겸비된다면 1,110원대를 일단 딛고 올라와도 올라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딜러들은 오후장은 1,110∼1,113원대의 전망 속에서 주로 1,111.5∼1,112.5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오전중 거래소시장에서 160억원까지 순매수 규모를 늘렸으나 주가하락에 따라 12시 현재 78억원 수준으로 매수규모가 줄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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