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AOL 등 미국 주요 기업들 순이익 크게 증가

  • 입력 2000년 7월 21일 11시 40분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지난 2/4분기중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영업실적으로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미국증시가 후끈 달아오르며 대세상승을 구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아메리카온라인(AOL)을 비롯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브로드컴 필리모리스 등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2/4분기 영업실적이 크게 좋아졌다고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OL=대표적인 인터넷 그룹인 AOL은 이 기간중 3억340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0%나 늘어났다. 광고 및 전자상거래의 급증과 회원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주당순이익도 당초 예상치인 0.11달러보다 높은 0.13달러를 기록했다. AOL은 광고와 전자상거래부문의 매출이 95%나 급증한 6억900만달러를 기록한데 힘입어, 2/4분기 전체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신장된 19억달러를 기록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선마이크로시스템스 역시 4/4분기(6월말 회계연도 기준임) 영업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7%나 증가한 6억5950만달러에 달했다. 주당순이익도 전년의 0.24달러에서 0.39달러로 크게 늘어났다.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순이익 증가는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 판매가 전년 동기에 비해 42%나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램버스=반도체 메모리칩 생산업체인 램버스는 3/4분기(9월말 회계연도 기준임)중 전년 동기 대비 138%나 증가한 48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매출액도 1780만달러로 67%나 늘어낫다. 램버스는 기술제공에 따른 로얄티 수수료가 이 기간 중 265% 증가한데 힘입었다.

▲브로드컴=팜탑용 초고속 영상 및 음성전송 메모리칩 전문생산업체인 브로드컴은 2/4분기중 574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도보다 100% 이상 증가했다.전년도 같은 기간 브로드컴의 당기순이익은 2010만달러였다. 매출규모도 2억4520만달러로 전년의 1억1950만달러보다 100% 이상 늘어났다.

▲애플컴퓨터=2/4분기중 i맥 등 신규 컴퓨터 판매호조에 힘입어 판매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18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2억달러(주당순이익은 0.55달러)로 전문가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인텔=2/4분기중 당기순이익 3억5200만달러(주당순이익 0.5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98%나 증가했다.전년 동기대비 매출증가율은 23%. 반도체 판매고도 전년의 67억5000만달러에서 83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벨사우스=2/4분기 중 10억600만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전년의 9억7300만달러를 넘는 당기순이익을 남겼다. 또 데이터 전송사업과 무선전화사업에서 각각 8억6900만달러와 9억1900만달러의 높은 매출을 내는 등 총 67억5000만달러의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스프린트=월드컴 인수로 인해 외형으로 드러난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2/4분기의 3억8600만달러보다 다소 줄어든 3억6500만달러로 나타났다. 그러나 월드컴 인수에 들어간 비용을 제외하는 경우의 당기순이익은 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4억3500만달러보다 다소 증가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AOL 인텔 등 지수 영향력이 큰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FRB)의장이 미국경제의 과열리 줄어들고 있다고 발언함에 따라 뉴욕증시가 대세상승에 진입할 가능성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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