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회사채수익률 9%대로 반등

  • 입력 2000년 7월 20일 16시 40분


채권금리가 비교적 큰폭의 오름세로 돌아서며 회사채금리가 다시 9%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금리하락을 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0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10%포인트 오른 7.87%,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6%포인트 오른 9.03%로 각각 마감됐다.

한국은행이 금리급락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주 들어 사흘연속 2년만기 통안증권 발행을 통해 잉여자금흡수에 나선게 매수세를 위축시켰다.

한은은 지난 18일 5,000억원, 19일 7,800억원을 흡수한데 이어 오늘도 전일과 같은 발행금리(7.75%)로 2년만기 창구판매를 실시했으나 2백억원어치가 팔리는데 그쳤다.

한은이 2년만기 통안증권을 사흘연속 발행한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2년만기 통안증권은 날개돋친듯이 팔려나갔으나 한은이 금리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통안증권을 계속해서 발행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투기적 매수세가 크게 움추러들었다.

한은이 금리하락에 제동을 걸고 나섬에 따라 채권시장은 당분간 조정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아직도 유동성이 풍부하고 자금이 국채 등 우량채권으로만 몰리고 현상이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감안할 때 어느정도 반등하면 다시 한번 하락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금리가 좀더 반등하면 대기매수세가 재차 유입되며 전저점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이 랠리가 끝나면 반등폭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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