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얼굴]피케이엘-포토마스크 국내시장 50% 점유

  • 입력 2000년 7월 18일 18시 44분


6월 14일 코스닥위원회를 통과한 피케이엘(PKL)은 반도체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에 들어가는 재료인 포토마스크를 제조, 판매하는 전문기업이다. 포토마스크는 유리 위에 반도체회로를 그려넣은 것으로 반도체를 만들 때 사진 원판과 같은 역할을 한다.

한 개의 반도체칩을 만드는데 12∼30장의 포토마스크가 필요하고 반도체칩이 다양화해질수록 많은 포토마스크가 필요하다는 것. 현재 피케이엘 전체 매출 가운데 포토마스크가 9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주 납품업체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세계 굴지의 반도체 제조업체가 있는 국내에서는 외국 업체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특징이 있다. 일본에서 수입하면 적어도 2주일이 걸리지만 국내에서 생산하면 1, 2일이면 충분해 반도체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

피케이엘은 아남그룹 계열사였다가 99년 8월 분리됐다. 국내에서는 듀폰코리아와 함께 포토마스크를 생산하는 2개업체 중 한 곳으로 국내 시장을 50%씩 점유하고 있다. 작년에 LCD용 포토마스크 생산한데 이어 반도체 장비개발로 사업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 들어 일본 도시바로부터 기술인증을 얻었고 미국 LSI로직과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출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이 회사 정수홍 사장은 “현재 10%대에 머물고 있는 수출비중을 2002년까지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주주가 해외펀드로 MASK Limited와 PHOTO Limited 등 6명이 3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정부의 외자유치 정책으로 참여하게 됐다는 것.

희망공모가는 주당 5만원이지만 19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 조정될 수 있다. 일반투자자들을 상대로 하는 공모주청약은 27, 28일 이틀간 실시하고 코스닥시장 진입은 8월 18일로 예정하고 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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