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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6일 2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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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의 파업이 한달 이상 지속되고 있고 총장 비서실장은 입찰비리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교수들은 파행 인사 등을 이유로 총장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학병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은 5월31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 등으로 촉발된 파업은 최근 쟁점이 과격행동 노조원 징계 및 파업기간 중 무노동무임금 적용 문제로 옮겨가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지역의 유일한 3차 의료기관인 이 병원이 평소의 10%에도 못미치는 30여명의 입원환자만 받고있고 그나마 정상적인 진료를 하지못해 주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자문(朱子文)총장의 비서실장인 이모씨(44)가 경리계장 시절 및 비서실장 재직 중 납품업자 10여명으로부터 16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말 검찰에 의해 구속되면서 불거진 입찰비리 파문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이씨의 확인된 수뢰금액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어 추가 구속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이 대학 교수회는 5일 오후 본관 교수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장이 취임 후 비민주적인 대학운영과 파행적인 인사 등으로 학교를 총체적인 난맥상에 빠뜨렸다”며 주총장의 퇴진을 공식 요구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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