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시네마서비스' 전문경영인 김정상씨 영입 재출범

  • 입력 2000년 7월 6일 19시 57분


국내 최대 영화사인 시네마서비스가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재출범한다. 1995년 시네마서비스를 설립하고 대표를 맡아온 강우석감독은 4일 김정상 전 20세기폭스코리아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영화 직배사 사장이 전문 경영인 자격으로 충무로에 진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강감독은 “한국영화 제작에 전념하기 위해 9년간 20세기폭스 미국 본사 비디오부문 담당 부사장, 7년간 20세기폭스코리아 영화,비디오 총괄 사장을 지냈으며 한국영화에 관심이 많은 김정상사장에게 시네마서비스의 경영을 일임했다”고 밝혔다. 강감독이 한국영화 제작을 맡고 김사장이 투자 마케팅 배급관리 외화수입 등의 경영을 전담하는 모양을 갖춤에 따라 시네마서비스는 대개의 영화사들이 소규모 중소기업에 머물러있는 충무로에 규모있는 영상전문 기업의 모델과 경영방식을 도입하는 첫 시험무대가 됐다.

시네마서비스는 또 지난해 ‘자귀모’ 이후 중단했던 한국영화 제작을 재개하고 이달 중순 박중훈 송윤아 주연의 ‘불후의 명작’(감독 심광진) 촬영을 시작한다. 또 8월에는 장진감독의 ‘킬러들의 수다’를 제작할 계획. 강감독은 “한 달에 한두편씩 해서 내년말까지 1년반 동안 21편을 제작할 계획”이라며 “편당 제작비는 평균 20억원 가량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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