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Politics]홍재형의원 "부총리지낸 나도 초선…"

  • 입력 2000년 7월 6일 18시 56분


국회 진출이 상대적으로 빠른 다선(多選)의원들은 흔히 초선의원들을 대하면 ‘이초선’ ‘김초선’하고 부른다.

물론 웃자고 하는 짓이지만 이런 호칭 뒤에는 선수(選數)를 최고로 치는 우리 국회의 전통이 그대로 숨어 있다.

지금은 ‘선수 파괴’ 시대라지만 그래도 초선의원들이 겪어야 하는 설움은 크다. 당직 배정 등에서 뒤로 밀리는 것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주 옛날에는 당의 고참 국장들이 초선의원들을 불러다가 ‘군기’를 잡았다고 무용담을 늘어놓을 때도 있었다.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요즘 같은 당의 홍재형(洪在馨·전 부총리겸 재경원장관)의원 때문에 상당히 위안을 받고 있다.

여러 모임에서 초선 얘기가 나올 때면 많은 초선의원들이 “부총리를 지낸 사람도 초선이여…”라고 맞받아치는 것을 자주 보았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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