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거래량 사상 최대…저가주 거래 활발

  • 입력 2000년 7월 6일 16시 44분


증권거래소의 6일 거래량이 7억주에 근접하면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은행과 증권 등 저가 대형주를 비롯해 그동안 소외된 종목들마저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거래량이 6억9,604만주를 기록했다.

이같은 규모는 종전 기록인 지난달 8일의 6억6,905만주를 2,700만주 가량 넘어선 것.

거래대금은 4조8,373억원으로 지난 8일에 비해 오히려 1조원 가량 적어 저가주가 활발하게 거래됐음을 입증했다.

또 한빛은행의 경우 무려 1억3,278만주나 거래돼 단일종목 하루 사상 최대 거래량 기록을 경신했다.

또 한빛을 비롯해 외환과 조흥 등 은행주, 대우와 현대,LG 등 증권주를 포함해 거래량이 1,000만주를 넘어선 종목도 10개에 달했다.

이같은 대규모 거래량은 최근 며칠간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의 차별화가 심화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을 떠나 거래소로 몰리면서 데이트레이딩이 활발하게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과거에 잘 움직이지 않던 대한통운(575만주)과 한화석유화학(396만주), 삼성엔지니어링(312만주), 동아건설(263만주) 등도 대량 거래되면서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유동성 장세가 기대될 경우 저가주들이 많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금융 불안감이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그동안 침체된 저가주들의 상승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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