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영화학 폭발적 거래…M&A가능성 부각

  • 입력 2000년 7월 6일 15시 44분


대표적인 중소 소외주인 삼영화학의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영화학은 손바뀜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31만주 이상 거래됐다.

이같은 거래량은 60일 이동평균 거래량인 3만7,000주에 비해선 10배 가깝고, 120일 이동평균 거래량인 4만3,000주와는 7배나 많은 것. 삼영화학은 앞선 5일엔 장 막판 거래량이 19만8,000여주나 터지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었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삼영화학의 거래가 폭증한 이유에 대해 오너 내외간 소송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서울지법 가정법원에 따르면 삼영화학 오너의 부인이 이달초 남편을 상대로 위자료 1천억원대의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증시 관계자는 "만약 소송에서 부인이 승소할 경우 위자료를 현금대신 주식으로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이 경우 삼영화학이 M&A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투자자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합성수지생산 전문회사인 삼영화학은 자본금 132억원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작년 99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알짜기업이다.

대우증권 박영훈 연구원은 "올해도 주력인 합성수지 및 필름의 업황이 호조를 보여 실적호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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