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타자들의 2500타수를 분석한 결과 타자들이 초구를 공략했을 때 타율은 0.259였고 초구 볼이 된 뒤의 타율은 0.267이었다. 반면 초구 스트라이크를 먹은 뒤엔 0.240으로 뚝 떨어졌다.
한마디로 타자들이 적극적인 공격을 할 때 안타가 나올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5일 대구경기에서 삼성 선발 노장진은 두산 타자들의 적극성에 ‘KO’됐다. 3과 3분의2이닝 동안 노장진이 상대한 타자는 19명. 이 가운데 11명이 3구 이내에 공격을 마쳤다.
노장진이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고 들어오는 스타일이라는 걸 간파한 두산 타자들은 불리한 볼카운트로 몰리기 전에 적극적인 공략에 나선 것. 6명이 초구를 공략해 안경현의 홈런을 포함, 3안타를 뽑아냈다. 2구째와 3구째에 터뜨린 안타도 각 1개.
두산은 4회까지 기록한 7안타 가운데 5안타를 3구 이내의 공격으로 만들어냈다. 노장진은 결국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될 수밖에 없었다.
<대구〓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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