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입 우려감으로 1,113원 바닥인식 확고

  • 입력 2000년 7월 2일 11시 43분


외환딜러들은 이월네고물량이 출회되고 외국인 주식순매수 행진이 이어지더라도 월 10억달러대의 무역흑자기조 정착을 염원하는 외환당국이 달러매수개입에 나서며 매물을 흡수할 것이기 때문에 달러화가 1,113원 밑으로 하락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주식순매도로 완전히 돌아서거나 대형 악재가 터지지 않는한 환율이 상승하더라도 1,120원선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동아닷컴이 12명의 외환딜러를 대상으로 매주말 실시하는 주간 환율 전망에서 1명을 제외한 11명이 이번주 환율 저점을 1,112∼1,115원으로 예상했다.

주택은행 김경식과장은 "무역흑자 120억달러 달성을 위해 원화절상을 막겠다는 정부 의지는 강경하다"면서 "환율하락시도가 번번히 막히게되면 결국 상승반전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강한호과장은 "시장이 호재에는 둔감하고 악재에는 여전히 민감하게 반등하고 있다"면서 "월말네고물량을 충분히 소화해냈기 때문에 월초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일하게 환율급락을 예상한 JP모건의 유창범차장은 "투신사 문제가 불거진 이후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어 주가가 630선까지 폭락하고 환율이 1,140원선까지 폭등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면서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책과 대우차 해외매각까지 이어진 일련의 과정으로 리스크 프리미엄이 사라졌기 때문에 주식 및 채권시장과 따로 놀고 있는 외환시장도 정상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차장은 "이제 개입보다는 수급흐름에 비중을 둬야할 것"이라며 "당국이 개입으로 환율하락(원화절상)을 제한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12명의 외환딜러들이 예상한 주간 환율 평균치는 최저 1,112.70, 최고 1,120.00, 주말(7일)종가 1,115.80이다.

★각 은행 딜러별 예상환율과 전망은 금융면 환율전망(POLL) 참조.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