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존]제20회 영평상 시상식,<박하사탕>주요상 석권

  • 입력 2000년 6월 26일 10시 16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에서 주최하는 제20회 영평상 시상식이 6월 2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영화배우 안성기 씨와 조용원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영화평론가협회 회원들과 수상자들 외에도 태흥영화사 이태원 사장, 영화진흥위원회 유길촌 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김동원 조직위원장, 임권택 감독, 영화인협회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두용 감독 등이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올해 영평상의 주인공은 역시 <박하사탕>. <박하사탕>은 최우수작품상과 최우수감독상, 각본상, 신인남우상 등 네 개 부문을 휩쓸었다. 각본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수상한 <박하사탕>의 이창동 감독은 "내 영화에 거짓이나 사기가 아닌, 진실이 있는지 스스로 묻고 반성하게 된다"고 간략한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박하사탕>에 함께 한 스탭과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박중훈과 <해피엔드>의 전도연에게 각각 돌아갔다. 그간의 판에 박힌 코미디 연기에서 벗어나 완성도 있는 연기를 보였다는 평을 받았으면서도 유독 상복이 없었던 박중훈은 이 날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연기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내 마음의 풍금>으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 역시 <해피엔드>의 과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연기에 비로소 보상을 받았다.

대종상 1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지만 심사위원특별상과 미술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던 <춘향뎐>은 이 날도 역시 촬영상만을 가져갔으며 신인감독상은 <해피엔드>의 정지우 감독에게 돌아갔다. 신인여우상은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의 이영진과 박예진, 김민선이 공동 수상했다.

▼제20회 영평상 각부문 수상자(작)▼

▽최우수 작품상 박하사탕 (이스트필름)

▽최우수감독상 이창동 <박하사탕>

▽각본상 이창동 <박하사탕>

▽촬영상 정일성 <춘향뎐>

▽기술상 유동렬 <유령>

▽음악상 조성우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신인감독상 정지우 <해피엔드>

▽신인남우상 설경구 <박하사탕>

▽신인여우상 이영진, 박예진, 김민선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특별상 변영주 <숨결> 외

▽특별공로상 김지미 전 영화인협회 이사장

<김현정(parady@film2.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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