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춘천 아파트단지 10m옆에 011등 휴대전화 중계시설

  • 입력 2000년 6월 22일 03시 06분


SK텔레콤(011)과 신세기통신(017)이 아파트단지 옆에 송신중계시설을 설치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1일 강원 춘천시 퇴계동 그린타운(620가구)과 현대아파트(1649가구)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지난해 7월 아파트단지에서 1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높이 10m의 중계시설을 각각 세웠다.

이들 아파트 주민은 최근 이 시설이 휴대전화 송신중계시설인 것으로 밝혀지자 입주자들이 전자파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이설서명운동에 돌입해 현재까지 360가구의 서명을 받았다.

특히 그린타운 주민들은 아파트 각동 입구마다 전자파의 위해를 알리는 일부 중앙지 기사를 게시하고 이들 업체 관련자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적어 항의전화 걸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이 중계시설이 옮겨질 때까지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측은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이설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아파트단지 내에 설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주민동의는 필요없었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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