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역세권 경매 노려라…신풍~건대 지하철 내달개통

  • 입력 2000년 6월 21일 18시 54분


여유돈 투자자라면 다음달 28일 개통될 서울 지하철 7호선 남부구간(신풍∼건대입구역) 역세권 주변의 경매 부동산을 노려라.

지하철역이 생기면 교통 여건이 좋아져 임차인을 구하기 쉬워 안정적으로 수입을 확보할 수 있고 투자금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하철이 새로 개통되거나 개통 예정인 역세권 경매부동산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경매물건의 낙찰가도 오르는 추세다. 특히 이번에 개통되는 7호선 구간은 서울의 노른자위인 강남구와 서초구를 지나고 있어 적잖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점〓개통 구간은 7호선 신풍역에서 건대입구역까지 17㎞, 15개역. 이 중 역세권아파트가 있는 곳은 신풍 장승배기 상도 숭실대입구 남성 내방 고속버스터미널 반포 강남구청 청담 뚝섬유원지 역 등 모두 11개소.

이번 개통으로 7호선은 전체 노선(온수∼의정부 북부)이 연결돼 서울 동북부지역과 강남권을 직접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축이 된다. 또 노선을 따라 보라매 삼일공원 등 공원과 킴스클럽 대림쇼핑 영동시장 등 쇼핑시설, 숭실대 총신대 등 교육기관이 위치해 있어 이용자도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여건을 반영, 7호선 역세권 아파트 시세는 연초보다 10% 이상 오른 곳이 많다.

▽투자 포인트〓지하철이 착공될 무렵과 준공시점을 전후해 역세권 주변 부동산 가격이 많이 상승한다. 이같은 특성을 고려해 공략시기를 결정하는 게 좋다.

응찰가는 실제 정상적으로 거래될 때의 시세와 비교, 80∼85%를 넘지 않는 선에서 결정하는 게 좋다. 이 선을 넘으면 소유권이전에 따른 비용 등을 추가하면 투자수익이 거의 없다. 특히 경험이 많지 않은 투자자들의 경우 법원경매장의 분위기에 휩쓸려 계획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응찰, 낙찰자로 선정된 후 계약을 포기하면서 경매보증금(응찰가의 10%)을 떼이는 일이 많아 주의를 요한다.

내집 마련 실수요자라면 정상적인 거래가보다 조금 싼 값에 구하는 셈이므로 보다 적극 나설 수 있다. 다만 이 때도 낙찰가 대비 응찰가 비율이 85∼90%를 넘지 않는 게 좋다.

▽주의할 점〓경매부동산은 권리분석을 철저히 하고 반드시 현장을 방문, 물건의 권리관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특히 주민등록에 기재되지 않은 세입자가 나타나 응찰가 이외의 추가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응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현장을 확인할 때는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들어 시세와 감정가를 비교해보고, 주차시설과 도로 여건 등도 살펴봐야 한다. 또 물건이 있는 곳에서 지하철역까지 얼마나 걸리는 지도 점검해두는 게 좋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