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외국인주식순매도로 달러화 1,116원대 마감

  • 입력 2000년 6월 16일 17시 17분


16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50전 높은 1,115.50에 개장한뒤 금융불안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순매도규모가 확대되자 은행권이 투기매수에 나서며 10시31분 1,117.50까지 상승했다.

이후 은행권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도 불구하고 1,116.50을 저점으로 인식한 역외매수세와 외국인의 주식·채권 매도분 환전수요가 유입되며 추가상승 시도가 수차례 펼쳐졌다. 그러나 업체자금난 해소책이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주말 포지션 정리성 매물이 쏟아지며 1,115.90으로 반락폭을 넓힌뒤 1,116.20에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다음주에도 외국인이 주식순매도를 보인다면 수급이 수요우위로 돌아서면서 환율이 추가상승할수 있을 것"이라면서 "환율이 하락압력에 직면할때는 추가하락을 예상하면서 매수세가 주춤거리지만 환율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추격매수성으로 따라붙으며 예상보다 상승폭을 확대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은행 딜러는 "정부가 회사채 및 CP 차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경우 금융불안이 일시에 소멸되면서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매수에 나서더라도 전체적인 수급이 여전히 공급우위인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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