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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8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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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증시가 전체적으로 조정세를 보였음에도 은행주가 전날대비 2.20포인트 오르며 강세를 지속하자 은행주의 추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은행주의 업종지수는 8일 종가가 135.67로 지난 4일동안 연속 상승하며 34.78포인트(34%)나 올랐다.
지난5월18일(81.19포인트)의 단기 저점과 비교하면 54.48포인트(67%)나 상승한 것이다.
이에따라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하고 이를 설명하기위해 은행의 잠재 악재들이 돌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백종일 금융팀장은 한국종금등 금융권의 불안에 대해 정부가 강력한 안정 의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채권 금융시장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면 밑에 잠복했던 은행권의 불안요인들이 부각돼 은행주도 조만간 조정권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중견기업들의 자금난이 은행들의 신용리스크로 연결될 수 있고 은행들의 합병과 관련해서도 정부가 금융지주회사등을 통해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은행들을 묶겠다고 밝혔지만 이에따른 시너지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 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굿모닝증권 유재성 연구위원은 앞으로 공적자금 투입은행과 우량은행간에 주가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은행들은 최근 금융지주회사 설립등을 통해 신뢰성을 회복하면서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는데 호재는 이미 대부분 반영됐다는 것이다.
한빛, 조흥, 외환등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은 금융지주회사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룰수 있겠지만 그과정에서 부실을 털어내고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춰야 하는 부담이 남는 것도 문제이다.
따라서 부실은행들의 결합에 따른 성공 여부는 진척과정을 보고 판단해야 하겠지만 일단 불안감이 남는 것은 피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반면 주택, 국민, 신한등 우량은행들은 자발적인 은행 합병이 가능해져 부실은행과의 합병에 따른 부실 떠안기 부담이 없어졌다. 자산 건전성의 부담없이 규모의 경제를 이룰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량은행들도 중견기업들의 자금난에 따른 추가 부실 발생 우려등에서 자유로울수는 없어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임박했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박승윤 <동아닷컴 기자> par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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