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8일 대망의 챔프전 LA가 뜨겁다

  • 입력 2000년 6월 7일 19시 27분


새 천년 첫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은 누가 될까.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막을 올리는 LA레이커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파이널.

1차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7일 로스앤젤레스 시내 곳곳에는 가자, 레이커스 등 홈팀을 응원하는 플래카드가 걸렸으며 시내버스에도 이같은 내용의 격문이 붙는 등 챔프결정전의 분위기가 고조되고있다.1,2차전의 입장권은 한달 전 이미 매진된 상태. 90달러짜리 티켓이 인터넷 경매를 통해 1025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

뜨거워진 장외 분위기 속에서 양팀 선수들은 6일 경기장인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간단한 슈팅과 전술훈련을 2시간 가량 몸을 풀며 결전에 대비했다. 연습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생애 첫 정상을 꿈꾸고 있는 LA레이커스의 샤킬 오닐은 "홈코트 이점에다 상승세까지 타고 있으므로 여러 사람의 예상대로 우승은 우리 차지"라고 호언장담했다.

전문가들은 정규리그에서 67승15패로 최고승률을 기록한 LA레이커스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오닐은 정규리그 득점왕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28.2점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오닐과 함께 코비 브라이언트도 평균 22.8점의 득점력으로 팀공격을 이끌었다. 51점을 합작한 오닐-브라이언트 콤비에 맞서는 인디애나는 레지 밀러와 젤런 로즈가 44점을 엮어내며 외곽 라인을 책임지고 있다. 골밑이 허술한 인디애나로서는 릭 스미츠가 얼마나 오닐을 봉쇄할 수 있느냐가 승패의 열쇠.

또 이번 파이널은 인디애나 래리 버드 감독과 LA레이커스 매직 존슨 부단장의 라이벌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학시절부터 프로까지 흑백의 우상으로 코트에 군림하며 맞붙은 것. 존슨은 미시건스테이트대에 다니던 79년 NCAA토너먼트 결승에서 인디애나스테이드대의 버드와 승부를 겨뤄 정상을 차지했다. 그후 80년대 존슨은 LA레이커스에서 버드는 보스턴 셀틱스에서 각각 뛰며 한시대를 풍미했다.

이래저래 이번 파이널은 더욱 불꽃이 튀길 것 같다.

〈로스앤젤레스=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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