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美ML 투수 존 로커, 이번엔 기자 위협

  • 입력 2000년 6월 5일 19시 30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투수 존 로커(26)가 지난해 인종차별 및 이민자 비난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이어 이번엔 기자를 위협했다.

로커는 지난해 자신의 인종차별 발언 등을 고스란히 보도했던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제프 펄먼 기자와 5일 사건 이후 처음으로 마주치자 폭언을 퍼붓고 취재를 방해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펄먼이 이날 브레이브스의 클럽하우스에 들어가려는 순간 로커는 “우리 사이엔 아직 볼 일이 남았다”고 그를 가로막았다.

로커는 “내가 너를 어떻게 할건지 짐작하느냐”고 윽박질렀다. 펄먼은 “그가 구체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로커가 취재기자를 위협한 사실이 알려지자 팀 동료 브라이언 조던은 “로커는 암적인 존재”라고 비난했다.

구단측은 “진상 조사를 한 뒤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로커는 미 조지아주 출신으로 지난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소수 인종 비난 발언을 했다가 메이저리그 당국으로부터 2주일간 출장 금지와 벌금 500달러(약 55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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