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동국 伊진출 "없었던 일"…페루자행 무산

  • 입력 2000년 6월 5일 19시 30분


'라이언 킹'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이 페루자 입단계약을 매듭짓지 못한 채 귀국함으로써 이탈리아 프로축구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구단은 5일 "당초 입단테스트 없이 이동국을 임대하겠다고 밝혔던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측이 입장을 바꿔 15일부터 열리는 팀훈련에 합류해 입단테스트를 받을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계약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구단에서는 페루자측이 테스트 계획을 고집할 경우 사실상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단계약을 위해 이탈리아에 머물던 이동국도 구단측의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에이전트 이영중씨와 함께 4일 오후 귀국했다.

포항측은 이에 따라 페루자측이 테스트를 고집할 경우 협상결렬을 선언하는 한편 프랑스 스페인 독일 프로팀들을 상대로 계약을 추진해 해외진출여부를 최대한 빨리 매듭짓기로 했다.

한편 3월부터 독일 쾰른소재 판클리닉에서 무릎치료를 받아오던 이동국은 현재 가벼운 조깅만 가능한 상태로 국내에서 약물치료를 계속해야 되는 것으로 알려져 K리그 복귀도 빨라야 7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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