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제지업종, 저평가 심하다'..한양증권

  • 입력 2000년 6월 5일 09시 44분


제지업종의 영업환경은 올해 크게 개선되고 있으나 업종주가지수는 최악의 상황이던 지난 98년보다 낮게 나타나는 등 제지종목의 주가가 턱없이 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양증권은 5일 제지업 지수는 97년 9월만해도 1000포인트대에 있었으나 올해 220포인트 내외에서 횡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 결정되면서도 400선에서 저지됐고 이후 금리상승과 환율폭등으로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던 98년에도 저점은 300대에서 지켜진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것이다.

한양증권은 제지업종은 전자나 인터넷처럼 성장가치는 부족하지만 국민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안정된 수요시장과 적절한 수익모델을 갖고 있으며 장치산업으로서 시장 진입장벽이 형성돼 안정된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금리와 환율이 안정되고 내수와 수출이 함께 증가하고 있으며 원료인 펄프가격이 강세를 유지함에 따라 종이제품 판매가도 오름세를 유지하는 등 올해 제지산업의 영업환경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관리대상 및 워크아웃을 제외한 12개 상장제지업체의 올 예상 실적 분석결과 전체 매출은 단가인상 및 판매증가로 전년대비 25.2% 증가하고 경상이익은 18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주가 흐름은 오히려 역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실적호전도 추정을 위해 예상 매출액증가율과 순이익 증가율, 매출액 경상이익률, 부채비율, ROE(자기바본이익률) 등 4개 항목에 가중치를 적용할 결과 한국수출포장, 동일제지, 세림제지, 신대양제지가 높은 점수로 실적호전이 예상된다.

또 예상 실적지표에 대해 주가반영 정도를 비교하고자 EV/EBITDA(세금과 이자, 감가상각비 처리전 이익), PER(주가수익비율), PCR(주가대 현금흐름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을 적용한 결과 신대양제지, 한국수출포장, 아세아제지가 저평가 정도가 심했고 한국제지, 세림제지, 동일제지 등도 저평가가 심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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