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가구중 62.2%가 평균 2750만원 투자"

  • 입력 2000년 6월 1일 19시 30분


우리나라 가구중 62.2%가 재테크를 하고 있으며 평균 투자 금액은 27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 자금의 70%는 안전한 은행 예금에, 나머지 30%를 위험성이 있지만 수익성이 높은 곳에 분산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자태도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중 12.5%가 투자를 목적으로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고 대출 금액은 평균 2400만원에 달했다.

투자 목적으로는 목돈마련이 41.1%로 가장 높았고 노후생활 대비가 34.2%, 자녀 양육이 21.9%, 주택마련이 1.2%를 차지했다.

재테크를 위한 정보는 주로 TV나 신문 등 대중매체와 증권, 투신사 등의 금융기관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소득이 낮을수록 대중매체와 금융기관에 대한 정보 의존도가 높고 소득이 높을수록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정보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1년후의 수익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에 대해서 조사대상의 39.3%가 은행이라고 응답했으며 부동산 28.7% 주식 28%의 순이었다.

이는 최근 주식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은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20대는 은행예금과 주식, 30대는 은행예금, 40대는 주식과 부동산, 50대는 은행예금과 부동산의 비중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2·4분기(4월∼6월)의 소비자태도지수는 55.4로 기준치(50)보다 높게 나타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 형편이나 경기는 여전히 긍정적이었으며 생활 형편지수는 48.4를 기록, 전 분기(48.9)보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생활 형편이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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