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영화]데미무어 주연의 '주어러' 外

  • 입력 2000년 5월 19일 19시 48분


▼주어러(KBS 밤10:35)▼

감독 브라이언 깁슨. 주연 데미 무어, 알렉 볼드윈. 1996년 작. 평범한 여자가 마피아 보스의 재판에 배심원 제의를 수락한 것이 원인이 되어 벌어지는 스릴러. 무명 조각가이며 한 아이의 어머니인 애니(데미 무어 분)는 별 생각없이 배심원을 맡은 뒤 마피아의 표적이 되면서 삶 전체가 위험으로 빠져든다. 마피아 조직의 해결사인 선생(알렉 볼드윈)은 애니에게 서서히 접근하는데…. ‘양들의 침묵’을 각색해 아카데미상을 받았던 테드 텔리가 각색을 맡았다. 원제 The Juror.★★☆

▼그들만의 리그(EBS 밤10:35)▼

감독 페니 마셜. 주연 지나 데이비스, 톰 행크스, 마돈나. 1992년 작. 1943년 창설돼 1954년까지 존재했던 ‘전미 여자프로야구 리그’를 다룬 코미디 영화. 2차 대전이 발발하고 대부분의 야구선수들이 군에 입대해 메이저 리그가 몰락하자 구단주들은 야구를 할 수 있는 여성들을 전국에서 모집해, 한 때 스타였지만 지금은 알콜중독자인 지미(톰 행크스 분)에게 코치를 맡긴다. 페니 마셜은 톰 행크스 주연의 ‘빅’,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사랑의 기적’ 등 따뜻한 감성의 영화를 주로 만들어온 여성 감독. ‘그들만의 리그’ 역시 김이 새는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영화다. 배역을 위해 일부러 체중을 늘린 톰 행크스가 형편없이 망가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원제 A League of Their Own. ★★★☆

▼엄마의 노래(MBC 밤11:10)▼

감독 마셜 허스코비치. 주연 대니 드비토, 게리 시니즈. 1993년 작. 어린 시절의 즐거움과 공포가 섬세하게 묘사된 영화. TV의 심야 공포쇼 사회자인 존(대니 드비토 분)은 아내가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뒤 술에 취해 TV에서 공개적으로 이웃주민 노만(게리 시니즈)에게 욕을 퍼붓는 실수를 저지른다. 노만은 나치와 백인 우월주의를 신봉하는 인물. 이 일로 존에게 앙심을 품은 노만은 존의 아들인 잭과 딜란을 노린다. 감초같은 조연 대니 드비토가 아내를 잃고 괴로워하는 아버지 존 역을 실감나게 연기했으며, 약간 정신이 이상한 노만 역의 게리 시니즈의 연기도 좋다. 원제 Jack the Bear.★★★★

(※만점〓★ 5개. 평점 출처〓‘믹 마틴&마샤 포터의 비디오무비 가이드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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