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달러화 1,109원으로 하락, 월중저점 경신

  • 입력 2000년 5월 10일 12시 16분


공급우위 수급이 재현되자 달러화가 1,109원으로 하락하며 월중저점을 경신했다.

10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개장가 높이기 개입에 따라 전일종가보다 무려 90전 높은 1,110.30에 개장했다. 그러나 은행권의 잉여보유물량이 상당한 상태에서 외국인주식순매수분과 업체네고물량이 출회되자 1,109.00까지 하락한뒤 1,109.3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딜러들은 오후장에서 환율이 추가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5월들어 1,109원 밑으로 하락한 적이 없기 때문에 당국의 개입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외국은행의 한 딜러는 "1,109.20/30에서 롱처분과 저가인식 매수세간에 공방이 치열했다"면서 "오전장 마감을 앞두고 한국은행이 포지션체크에 나선 것으로 볼때 오후장 개입이 오전장(5천만달러)보다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현재 원화가 전세계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당국의 개입이 중단될수 없을 것"이라며 "어느정도의 환율하락세를 방치하면서 손절매도세를 촉발시킨뒤 강한 개입에 나서는 것이 현시점에서 가장 바람직한 잉여물량 흡수방안"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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