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선홍-샤샤 임대 맞트레이드

  • 입력 2000년 5월 9일 10시 07분


`황새' 황선홍(32·수원 삼성)이 일본으로 돌아갔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일본프로축구(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 황선홍을 내년 말까지 임대해주고 대신 지난해 국내 정규리그 득점왕 샤샤(유고)를 빌려오는 임대형식의 맞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9일 전격 발표했다.

황선홍은 이적료 100만달러에 연봉 2억5천만원(실제 6억원 추정)을 받고 지난해12월 세레소 오사카에서 15개월 만에 국내무대로 복귀했으나 지난달 왼쪽 어깨뼈가 빠지는 등 컨디션 난조로 부진을 거듭했다.

특히 지난달 20일 사우디 알 히랄과의 아시아클럽선수권 4강전에서 용병 데니스와 거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동료선수들과의 불화도 트레이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황선홍은 9일 오전 10시20분 대한항공편으로 서둘러 출국했다.

수원측은 “지난해 J리그 득점왕 황선홍에 대해 깊은 인상을 지닌 가시와에서 먼저 영입을 제의해왔다”고 말하고 “황선홍의 부상 치료와 이에따른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선홍과 샤샤는 임대 기간이 끝나는 2001년 말 복귀하며 승리 및 출전수당을 제외한 연봉 등 기존 소속팀과의 계약 조건은 그대로 유지된다.

샤샤는 지난해 득점왕에 올랐으나 부산 대우와의 정규리그 결승전에서 손으로 골든골을 넣은 부정행위로 여론의 질타를 받던 터에 황선홍의 가세로 설땅을 잃어 가시와로 이적했다.

수원은 샤샤의 재영입으로 기존의 데니스, 비탈리, 루츠, 하리, 올리를 합쳐 외국인 선수가 보유제한(5명)을 넘어 용병 정리가 불가피해졌다.〈연합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