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거래소/큰폭 오름세 770선 돌파

  • 입력 2000년 5월 8일 20시 23분


지수가 큰 폭으로 올라 770선을 돌파했다.

지난 주말에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과 현대투신 문제가 고비를 넘긴 점이 호재로 작용해 개장 초 강한 매수세가 일었다.

외국인이 19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해 제조업종 주식이 바닥권에 있다는 시각을 드러냈다는 평가. 하지만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장 막판에 매물을 쏟아내 장중 한때 778까지 갔던 지수가 770.24로 내려앉았다.

거래량이 3일 연속 증가했으나 지난달 28일 이후 계속 2억주를 밑돌아 아직은 시장심리가 크게 호전되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증권 종금 은행 보험 등 금융주가 투신권 자본잠식에 따른 금융감독위원회의 증자 명령 소식으로 약세를 보였고 나머지 전 업종은 고르게 오름세를 보였다. 지수관련 종목중에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포항제철 등이 큰 폭으로 올랐고 한국전력이 소폭 내렸다. 재료와 실적을 수반한 개별중소형주와 저가권의 대형주, 생명공학관련주 등 테마주들도 강한 반등양상을 보였다.

현대전자가 882만주가량 거래되면서 거래량 1위를 차지했고 한빛은행 삼성중공업 현대건설 등도 거래가 활발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3개를 포함한 485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를 비롯해 327개를 기록했다.

서울증권 여인택선임연구원은 “투신이 힘을 못쓰고 전강후약 장세가 재현된 것을 보면 아직은 시장기조가 바뀌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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