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수도권 신도시 매매가 하락세 돌아서

  • 입력 2000년 5월 7일 19시 24분


올들어 처음으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해 오던 전세금도 주춤한 양상을 보이면서 분당의 전세금은 처음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격주간 부동산전문지 부동산플러스가 조사한 4월14일 대비 5월4일 현재 수도권 아파트 시세 변동률에 따르면 매매가는 0.03% 하락했다.

서울은 0.09% 올라 거의 제자리 수준이었으며 분당 일산 등 5개 신도시를 비롯한 경기도와 인천시에서는 값이 떨어지면서 수도권 전체 매매가를 하락세로 끌어내렸다. 특히 신도시는 2주전 조사에 이어 또 다시 떨어져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들었다.

전세금도 0.33% 올라 2주전 조사 때 상승률(0.79%)의 절반 이하로 둔화됐다. 서울의 경우 0.55% 올라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분당은 0.15% 떨어졌으며 신도시 전체로는 0.14% 오르는데 그쳤다.

부동산플러스 안명숙 편집장은 “신도시는 수도권 아파트 값의 선행지수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 신도시의 매매가와 전세금이 다른 지역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한 점으로 미뤄볼 때 앞으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금은 하향안정세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이스회원거래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콘도 회원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만큼 여유돈 실수요자라면 지금 매입하는 것이 투자이익을 높이는 요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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