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대신증권, 포리올 장기매수 추천

  • 입력 2000년 5월 6일 15시 37분


대신증권은 6일 거래소시장 상장기업인 포리올(25000·www.poly.co.kr)에 대해 '장기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대신은 포리올의 작년과 올해 평균 주당순이익(EPS) 약 4,000원을 감안할 때 이 회사의 적정주가는 4만원이상이며, 주력 제품인 PPG, EOA, ETA 등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각 60%, 25%, 50%로 높은 편이라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영업실적 및 전망

2000년 1/4분기 매출액 및 경상이익은 각각 476억원(14.4%), 55억원(37%)으로 추정돼 99년에 이어 실적호전이 지속되고 있다. 판매수량 증가(8.7%) 폭보다 매출액 증가 폭이 큰 것은 판매단가 상승 때문이다. 이 기간중 평균 판매단가는 약 5.2% 증가한 톤당 181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부문의 판매단가 상승(11.65%) 폭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매출구성은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PPG(Polypropylene Glycol) 75%와 섬유,세제, 의약품에 사용되는 EOA(Ethoxylates) 14.6% 및 윤활유, 시멘트첨가제 등에 이용되는 ETA(Ethanolamine)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익증가

수요산업 회복과 감가상각자산의 조기상각으로 인해 수익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99년 매출액 및 경상이익은 각각 1,938억원(23.4%), 252.6억원(240%)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경상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수요산업 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감가상각비 및 금융비용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99년 총 판매량은 전년비 19% 증가한 11.1만톤으로 수출(로컬포함)이 27%, 내수가 17.4% 증가한 각각 3.3만톤, 7.8만톤을 기록했다.

수출증가는 99년 자동차 및 가전 제품들의 수출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99년 감가상각비는 전년도 175.1억원에서 80억원으로 크게 감소함에 따라 매출원가율이 전년도 90.1%에서 83.4%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00년 영업이익도 전년도 76.4억원에서 237.4억원으로 확대됐다. 감가상각비가 줄어든 것은 98년 자산재평가 대상 자산의 조기상각(기준 내용년수의 하한적용)으로 99년 이후 감가상각부담이 경감된 때문이다. 금융비용 감소(31.7→17.5억원)도 경상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실적 호전지속 전망

2000년 영업실적은 매출액 2,200억원(13.5%), 경상이익 285억원(12.8%)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 2/4분기 이후 EOA(3,000톤/년) 증설물량의 본격 출하와 PPG(1만톤/년) 시설투자가 예정돼 있어 안정적인 외형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약 379.8억원의 현금예금(수익증권 포함) 등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금융수지 흑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감가상각 감소분 10억원, 대손충담금 환입 약 19억원과 99년에 납부했던 법인세추납액 8.6억원까지 감안하면 2000년에 총 37.6억원의 수익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원료(EO) 공급처인 호남석유화학의 EOA사업(총 241품목) 진출은 국내 범용제품 시장(5,000톤, 75억원)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그러나 한국포리올은 주로 특수Grade 위주의 판매확대로 외형에 미치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TOMEN사 20%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70%를 넘어 주식유동성이 다소 제한적인 점이 그동안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결론

99년 및 2000년 평균 주당순이익(EPS) 약 4,000원을 감안하면 이 회사의 적정주가는 4만원 이상으로 판단된다. 포리올의 지난 4일 종가기준 주가는 14,150원이다. 52주 최고가격은 31,000원, 최저가격은 13,100이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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