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생태계 寶庫' 동강, 관광쓰레기 '몸살'

  • 입력 2000년 5월 3일 00시 21분


강원 정선군 일대의 동강유역이 관광객들에 의해 심하게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정선군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래프팅(보트로 급류타기)이 시작돼 많은 관광객이 찾아들면서 강변이 쓰레기 등으로 오염되고 산란기(5∼6월)를 맞은 민물고기의 서식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는 것.

또 일부 관광객이 강 유역에 자생하는 비비추 돌단풍 등 희귀 식물들을 채취해 가기도 해 생태계마저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선군 정선읍 가수리와 신동읍 덕천리 주민 대표 10여명은 1일 정선군을 방문해 생태계의 보고(寶庫)인 동강유역을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주민들은 또 “관광버스가 좁은 도로를 점령하다시피 해 농사를 짓는 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영농철에 관광객들 때문에 위화감까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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