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바꾸면 불임 고쳐요"…英 텔레그라프紙 보도

  • 입력 2000년 5월 2일 19시 51분


최근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의 교정으로 불임을 고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4월26일자 A10면).

런던 ‘여성건강클리닉’의 매릴린 글렌빌 박사팀에 따르면 “여성이 임신에 적합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면 자궁내막이 보다 건강해져 수정란 착상 성공률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글렌빌 박사팀이 제시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현대인은 인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으로 인해 출산에 필수적인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부족해지기 쉽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여성의 호르몬균형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아연과 셀레니움을 충분히〓아연은 임신을 유지시키는 호르몬의 분비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또 정자의 성숙에도 중요한 역할. 굴 조개에 많이 들어있다.

셀레니움도 정자생성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생성에 필수적. 셀레니움은 불임남성의 출산력을 두 배로 증가시킨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동물의 내장이나 해산물에 많다.

▽커피 설탕 등 기호품을 줄여야〓의료전문학술지 ‘란셋’에 따르면 하루 단 한 잔의 커피도 출산력을 낮추며 임신율도 절반으로 낮춘다. 설탕도 여성호르몬인 프로제스테론에 영향을 주므로 지나친 섭취는 금물.

▽지방섭취는 낮추고〓포화지방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영향을 줘 출산력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육류나 달걀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남성은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영국 남성의 정자수는 지난 10년간 반으로 줄었다. 그만큼 남성의 출산력도 감소했다는 의미. 특히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거나 하루 3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있는 남성의 경우 임신율이 떨어진다. 일부러라도 자리에서 일어나 왔다갔다하는 것이 좋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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