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우리집]웹마스터 전상규씨의 '굿모닝 다이어트'

  • 입력 2000년 5월 2일 19시 19분


노출의 계절이 무섭기만한 여자들이 있다. 배에 석삼(三)자가 아로새겨져 ‘공포의 삼겹살’을 원망하는 남자들도 있다.

과일다이어트 황제다이어트 소금다이어트 안해본게 없는 사람들이라면 마지막으로 한번 더 속는셈치고 ‘굿모닝 다이어트’(www.webcity.pe.kr/diet)에 접속해 보자.

“접속과 동시에 식욕감퇴를 불러일으키는게 첫번째 목표입니다. 냉정하게 음식의 칼로리를 따지고 배 얼굴 엉덩이 등 부위별 살을 빼는건 그 다음 과정이죠.”

현재 인터넷 회사 ㈜FSCM에서 웹마스터로 일하는 전상규씨(27). 그가 다른 다이어트 사이트와 가장 차별성을 두는 곳이 바로 심리적인 부분이다.

“두꺼운 너의 허벅지를 봐”“출렁거리는 너의 뱃살, 과연 네 남자친구의 인내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등 보기만해도 처참해지는 메모들이 나열돼 있다. 네티즌들의 주옥같은 한마디 한마디를 합쳐 구성한 이 글판을 대하며 식욕앞에 무너지기 쉬운 마음을 추스리라는 얘기.

그 역시 2년전쯤 여자친구의 계속되는 면박으로 110㎏에서 80㎏까지 감량한 ‘전과’가 있다. 학설과는 관계가 없지만 약간은 스트레스를 받아야 효과적인 감량이 이루어질 수있다는게 그의 지론.

부위별 다이어트도 눈 여겨 볼 만하다. 목욕하면서 얼굴에 소금을 발라 부피를 줄인다든지, 허벅지에 랩을 씌워 땀을 빼내는 방법, 근육운동으로 이중턱을 없애는 방법부터 정서불안의 손가락질을 감수하면서라도 쉬지않고 움직여야 뱃살이 빠진다는 실용적인 충고도 담겨있다. 돼지고기나 소고기보다는 닭고기를, 바나나나 포도보다는 딸기나 자몽을 섭취하라는 ‘대체음식 다이어트법’도 눈길을 끌만하다.

“저도 뚱뚱해봐서 알죠.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도 붓고… 숨도 턱턱 막히고 그랬죠. 다이어트로 정말 상쾌한 아침을 맞아보자는 취지에서 홈페이지 이름도 ‘굿모닝 다이어트’로 정했습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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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우리집’에 선정된 전상규씨에게는 ㈜네띠앙에서 120만원 상당의 오디오세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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