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인터넷사이트 상시감시 '사이버캅' 가동

  • 입력 2000년 5월 2일 19시 19분


금융 당국이 300여개에 달하는 인터넷 증권관련 사이트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상시감시 및 집중단속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2일 “인터넷 상시감시반을 구성하고 인터넷 증권범죄 신고센터를 설치, 인터넷을 이용한 증권 불공정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고 밝혔다.

금감원 조사1국에 설치된 상시감시반은 인터넷 증권 관련 사이트를 상시 모니터링, 불공정행위를 추출 조사하며 인터넷 증권범죄의 신고와 제보도 접수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력(12명)이 불충분한 만큼 일반투자자가 주로 이용하는 인기 사이트를 중점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시세조종 등 불공정행위와 불법 인터넷공모행위가 중점 조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의 인터넷 증권사이트 감시활동은 최근 동양증권의 현대투신 관련 ‘시황정보’가 직원의 실수로 인터넷 증권정보사이트로 그대로 흘러들어가 시장불안을 부추기는 등 증권 관련 인터넷 사이트의 시장교란 행위가 위험수위에 달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한국계 미국인이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매수추천해 주가를 띄운 뒤 매각하는 수법으로 제소당하는 등 인터넷 증시사기가 빈번한 실정. 미국증권거래위원회는 이에 따라 98년 125명인 사이버 감시조사 인력을 지난 3월 240명으로 늘리는 등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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