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여자의사회 신임회장 이영해씨

  • 입력 2000년 5월 2일 15시 53분


“여의사들이 진료실 안팎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국민의 아픈 곳을 치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최근 한국여자의사회 제20대 회장으로 선임된 이영해(李玲海·55)방사선과의원장은 의료계의 일부 분야에서 여의사들에 대해 벽을 쌓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현재 전체 의사 4만7000여명 가운데 17%인 8000여명이 여성. 그러나 이같은 장벽으로 인해 여의사들이 가정의학 소아과 내과 등 일부 과에 몰려 있는 실정이다.

“이들 분야는 의약분업이 실시되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분야입니다. 의약분업이 제대로 실시되고 여의사에 대한 벽이 사라져 여의사가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야 여의사만 집중적으로 피해를 보는 상황이 없어집니다.”

이회장은 여의사들이 학교에서 교의(校醫)역할을 하거나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국민 곁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천리안 홈페이지 안에 있는 여의사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독립시켜 여의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활동을 다각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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