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경기중 쓰러진 임수혁 의식불명상태 "충격"

  • 입력 2000년 4월 19일 15시 43분


코멘트
롯데 포수 임수혁(31)이 18일 잠실 LG와의 경기 도중 심장 발작으로 쓰러져 의식불명상태에 빠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중앙병원측은 "임수혁이 전날 심장박동이 멈췄을 때 뇌에 산소공급이 중단된데 따른 후유증으로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임수혁의 담당 의료진은 이에따라 환자의 상태를 좀 더 지켜본 뒤 치료방법을 결정하기로 했다. 임수혁은 응급치료를 받은 후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지만 스스로 정상적인 호흡을 할 수 없어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보통 같은 증세의 환자들은 의식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임수혁이 의식을 되찾는다 하더라도 뇌에 손상을 입은 경우에는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 중앙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임수혁은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임선수는 7,8년전 심장 부정맥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선수 생활에는 지장이 없다"는 당시 의료진의 설명에 따라 정상적인 선수생활을 계속해 왔다.

임수혁은 서울고-고려대를 거쳐 상무를 제대한 94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7년차의 베테랑. 95년 15개의 홈런을 쳐 거포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은 그는 96년에도 11홈런에 타율 .311를 기록 프로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이후 강성우와 최기문에게 밀려 주전 포수자리를 내준 임수혁은 1m85 91kg의 듬직한 체구로 찬스때마다 '한방'을 해결해주는 확실한 대타요원으로 자리잡았다. 통산 타율 .266, 47홈런 257타점. 올 시즌 팀내에서 가장 많은 3개의 홈런을 때려내 '제2의 전성기'를 맡는것 아니냐는 기대를 받았던 임수혁. 그래서 그의 이날 사고는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