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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4월 17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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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격이 현격히 떨어진 메모리 값 때문에 새로 시스템을 조립한 이모씨는 용산에서 직접 부품을 구입해 집에서 조립했다. 평소 PC 관련 경험이 많았기에 조립에는 자신이 있었다. 컴퓨터 조립을 마치고 전원을 넣었다. 전혀 시스템에서 응답이 없었다. 주변기기의 충돌로 생각하고 VGA, CPU, RAM, HDD만 시스템에
설치하고 컴퓨터를 부팅해봤지만 여전히 시스템은 묵묵부답.
시스템을 많이 조립해본 사용자들도 가끔은 시스템을 조립하고 켜지지 않는 이와 같은 경우를 종종 겪는다. 아무리 조립에 능한 사람이라도 조그마한 실수 때문에 혹은 하드웨어의 불량 때문이다.
우선 이모씨가 조치한 VGA, CPU, RAM, HDD만 시스템에 설치하고 컴퓨터를 부팅한 결과, 문제의 원인은 VGA, CPU, RAM, HDD와 메인보드의 불량이라고 추측됐다.
시스템에 전원을 넣었을 때 PC 스피커에서 비프음이 난다면 90퍼센트 이상 VGA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모씨의 컴퓨터에는 소리가 나지 않으므로 최소한 VGA의 이상은 아니다.
시스템을 여러모로 점검해본 결과 특이하게 시스템에 전원을 넣으면 CPU가 뜨거워지는 흔치 않는 현상이 발견됐다. 잠시 시스템에 전원만 넣어도 CPU가 손으로 만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것이다. 이 때는 CPU를 의심할 수 있다. 메인보드에서 CPU를 제거하고 CPU 뒷면을 보니 불에 그을린 듯 타있는 자국을 볼 수 있었다.
그을린 CPU를 PC라인에 있는 다른 시스템에 붙여보니 아니나 다를까 시스템이 전혀 부팅되지 않았다. 이로써 다른 VGA, RAM, HDD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위의 CPU는 다른 시스템에서 이상 없이 작동하고 있던 CPU였으므로 메인보드의 문제점으로 인해 CPU가 탄 것이다.
메인보드는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는 것이라 바로 1:1 교환이 가능했으나, CPU의 경우는 문제의 책임 소지가 불분명하므로 교환이 쉽지 않아 새로 구입해야 할 것이다.
[PC라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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