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롱스드럭스챌린지]김미현 3R 13위 점프

  • 입력 2000년 4월 16일 19시 29분


김미현(-016·한별)이 2000미국LPGA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70만달러)에서 ‘톱10’을 향한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김미현은 16일 캘리포니아주 링컨 트웰브브리지GC(파72·6388야드)에서 벌어진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마크해 중간 합계 1언더파 215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공동 36위로 밀려났던 김미현은 어깨 통증을 이겨내며 단독 13위로 뛰어올라 LA우먼스챔피언십(7위), 스탠더드 레지스터핑(6위)에 이어 시즌 세 번째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김미현은 이날 1번홀(파4)과 6번홀(파5)에서 3퍼팅으로 보기를 저질러 하위권으로 밀려나는 듯 보였지만 후반 9홀에서 퍼팅 감각이 살아나면서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12번홀(파5)에서 서드샷을 홀컵 1m 지점에 붙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뒤 13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줄 버디를 낚은 것. 김미현은 16, 17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유지하며 스코어 카드에 언더파를 새겼다.

김미현이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는 사이 박세리(아스트라)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버디 1개, 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의 부진을 보이며 합계 5오버파 221타로 공동 52위에 처진 것. 전반 9홀에서 보기 3개를 기록한 박세리는 1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으나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심하게 훅이 나면서 수풀에 빠졌고 세컨드샷마저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는 바람에 6온 1퍼팅으로 힘겹게 홀아웃, 고개를 떨궜다.

제니 박은 합계 8오버파 224타로 공동 67위에 그쳤으며 전날 경기에서 펄 신 박지은 장 정 권오연 박희정 등 나머지 한국 낭자군은 모두 컷오프에 걸려 탈락했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줄리 잉스터(미국)는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2위 브랜디 버튼(미국)에 3타차로 앞서 시즌 첫승이자 투어 통산 23승을 바라보게 됐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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