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마스터스 표정]10만여명 갤러리 몰려 장사진

  • 입력 2000년 4월 7일 17시 08분


○…지구촌 최대의 골프축제 제64회 마스터스골프대회를 지켜보기 위해 10만여명 갤러리가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대회장입구 주변에서 미처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극성팬을 겨낭해 암표장사들이 극성을 부렸는데 암표 가격이 550만원까지 치솟아 대회주최측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잭 니클로스(60)와 아놀드 파머(70), 게리 플레이어(64) 등 ‘노장 트리오’가 한 조에 속해 올드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도.

이들 노장들은 마스터스대회에서 우승한 횟수를 합하면 모두 13차례나 될 정도로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으며 일부 변경된 코스를 제외하고 대회장소인 오거스타GC를 거의 외우다시피할 정도.

마스터스대회 6회 정상에 오른 니클로스는 1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공동 32위를 기록했으며 플레이어는 4오버파로 공동 54위, 파머는 6오버파로 공동 71위로 노익장을 과시.

○…차세대 유망주 김성윤(17·안양 신성고)이 아마추어답지 않은 과감한 경기운영으로 관심을 모았다.

김성윤은 1.2번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했으나 이어 3.4번홀에서 줄버디를 잡아내뒤 아멘홀로 악명높은 13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내는 등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진행하기도.

특히 김성윤이 16번홀에서 어렵게 버디를 잡아내자 옆에서 지켜보던 프로골퍼출신 아버지 김진용씨가 눈물을 왈칵 쏟아냈으며 이후 마지막 18번홀까지 경기를 초조한 표정으로 지켜보기도.

한편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김성윤의 경기내용을 단독기사로 내보내고 재미교포를 비롯 수백명의 갤러리들이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김성윤의 플레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오거스타(미 조지아주)AP AFP연합뉴스]hmo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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