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코스닥 13社 보름새 반토막

  • 입력 2000년 4월 5일 19시 54분


코스닥시장이 급락하면서 사상최고치 지수인 283.44(종가기준)를 기록했던 3월10일에 비해 주가가 반토막 아래로 떨어진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5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3월1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보름 동안 주가가 50% 이상 떨어진 종목이 31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등록 종목의 7.3%가 반토막이 난 것. 4일 하루에만 14개 종목이 ‘반토막 대열’에 합류했다.

이 기간 동안 종합지수 하락률은 32%였으므로 이들 종목은 종합지수보다 큰 하락폭을 보이며 장 전체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철강제품 제조업체인 유성으로 82.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비티씨정보통신으로 같은 기간 동안 2만350원에서 5990원으로 70.5% 곤두박질쳤다. 이어 도드람사료 재승정보통신 유리아이피일 새롬기술 싸이버텍 유진기업 등도 60% 이상의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많이 떨어진 종목은 주로 무상증자를 실시한 기업이나 핵심 테마주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다음커뮤니케이션 새롬기술 싸이버텍홀딩스 등 증자 규모가 컸던 종목들의 하락률이 높았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 종목이 무상증자 권리락 가격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월 코스닥시장에서 강력한 테마를 형성하며 ‘고공 비행’을 하던 네트워크관련주, 생명공학 관련주 등 테마주들도 대거 하락률 상위 종목에 올랐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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