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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4월 2일 2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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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후 나는 사업차 파리를 방문, 검은색 리무진을 타고 리츠 칼튼 호텔에 가게 되었다. 유니폼을 입은 경비원이 나를 정중히 맞으며 서류가방을 받아들었다. 막 현관문을 들어서려는데 한 소년이 모퉁이에서 나를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었다. 40년 전 나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나는 그 소년에게 “너도 열심히 공부해서 무역업에 종사하고 외국어도 잘하면 나처럼 될 수 있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말없이 빙그레 웃고 문안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