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좋다] 남양주일대/ 자연과 예술의 멋진 만남

  • 입력 2000년 3월 23일 19시 37분


한강변과 자연휴양림이 어우러진 경기 남양주시에는 빼어난 경관에 걸맞은 전시관과 유적지가 많다.

조선시대의 대표적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선생의 생가와 묘지가 있는 다산유적지는 학습장소로 유익한 곳. 또 인근 미술전시관들도 다양한 봄맞이 행사를 펼치고 있다.

자연휴양림인 축령산 주변에 자리잡은 백현옥(인하대교수), 김승환씨(서울대강사) 등 유명 조각가들의 작업장을 찾으면 자연 속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남양주시는 미술인들의 왕성한 활동에 힘입어 팔당대교∼홍릉천간 길이 7.4㎞의 한강변 둔치 9만900평에 조각공원을 겸한 시민공원을 5월 조성할 계획이다.

▽다산유적지(0346-576-9300)〓정약용선생이 태어난 강변마을인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7000여평의 터에는 다산생가 다산초당 기념관 문화관 묘지 등이 조성돼 있다. 다산선생의 일대기와 사상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 영상물 이외에 그가 저술한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20권의 영인본 책자가 있다. 또 수원성을 축성하는 데 사용했던 거중기 녹로 등의 축소모형이 전시돼 있다.

▽모란미술관(0346-594-8001∼2)〓화도읍 월산리 경춘국도 옆에 있는 8500여평 규모의 넓은 정원에 100여점을 전시한 야외조각공원, 야외음악당, 통나무집 등이 운치 있게 자리하고 있다. 본관 실내전시장에서는 파푸아뉴기니 부족미술전 판화전 등이 상설 전시중이며 26일까지 ‘정현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장식미술박물관(0346-592-5926)〓모란미술관에서 춘천 쪽으로 가다 보면 나타나는 구암동산에 자리잡고 있다. 세계 유명박물관의 추천을 받아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6개국에서 수집한 희귀 장식물 350점이 전시돼 있다. 전시품은 중세 유럽 기사들의 갑옷, 이탈리아 가면, 6개월 이상 제작해 1000만원을 호가하는 밀랍인형, 프랑스 도자기인형 등. 1939∼1990년 영화포스터 42점을 전시하는 ‘칸영화제 포스터전’이 25일부터 열린다.

▽축령산자연휴양림(0346-592-0681)〓화도읍에서 수동면쪽으로 10㎞ 정도 들어가면 통나무집 16채와 조립식 건물 3동을 갖춘 휴양림이 나온다. 잣나무가 울창한 정상까지 3∼4시간 의 등산코스가 2개 있으며 4∼18평형 통나무집에서 하루(숙박비 3만∼10만원)를 묵어도 좋다. 요즘 주변 마을회관에서는 고로쇠나무에서 추출한 수액을 팔고 있다.

<남양주〓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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