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 리포트/거래소] 모처럼 쌍끌이…대형주들 강세

종합주가지수 하루만에 오름세로 돌어서 860선을 회복했다. 투신권이 19일만에 순매수 우위로 돌아서는 등 외국인과 함께 모처럼만에 쌍끌이장세를 펼쳐 지수가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프로그램 매수세도 장초반부터 꾸준히 흘러나오면서 투자분위기를 호전시켰다.

업종별로는 광업 철강 전기기계 도소매 등이 오름세를 유지한 가운데 나머지 대부분 업종의 주식값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한전 포철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주들이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주문으로 강세행진을 펼친 점이 이날 반등의 기폭제. 특히 현대전자는 815만주의 대량거래를 형성하면서 이날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한차례 조정을 거친 인터넷 전자상거래 관련 종목과 생명공학 관련주들이 상승세로 반전, 눈길을 끌었다. 일부 저가주와 우선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진웅 한솔 쌍방울 미래와사람 상아제약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금융 건설 등 이른바 대중주들은 약세를 면치못해 체감지수는 여전히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 지수반등에도 불구,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6개 등 224개에 불과한 점에서 이날 장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