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분석]싸이버텍홀딩스/무상증자 첫날 상한가

  • 입력 2000년 3월 8일 19시 14분


8일 100% 무상증자 실시에 따른 권리락으로 주가가 반토막 난 뒤 곧바로 상한가까지 치솟아 8만4000원으로 마감. 상한가에 주문을 내고도 매수하지 못한 잔량이 23만4000여주에 달했다.

최근 잇따른 해킹으로 덕을 본 대표적인 인터넷 보안업체. 이스라엘의 체크포인트사가 개발한 방화벽의 국내 판매를 주로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하루를 빼고 매일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집중 매도로 2일과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외국인들은 무상증자를 안받는 경향이 있다”며 “8일에는 다시 외국인이 매수에 가담했다”고 설명.

최근 주가 급상승에 대해 우려의 시각도 있다. 현대증권 옥주홍 애널리스트는 “자체 보유기술이 없다는 점이 최대 약점”이라면서 “경쟁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면 매출 증가세가 둔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

이에 대해 싸이버텍 관계자는 “국내 방화벽 기술은 선진 기술에 20년 가량 뒤져있다”면서 “방화벽 자체 기술보다는 틈새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

기존 방화벽의 틈새를 메워주는 보안 기능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 최근 체크포인트의 판매망을 통해 전세계 판매에 나선게 대표적 사례라고.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0% 가량 증가한 71억원, 당기순이익은 11억원을 기록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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