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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3월 8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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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올들어 지난 주말까지의 종목별 주가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체 483개 등록종목중 뮤추얼펀드처럼 실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종목을 제외하면 매일 30%
가 넘는 종목이 가격변동폭까지 오르내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시장가의 변화만을 따라가는 ‘묻지마 투자’를 부추기는 주요인으로 1000%를 넘는 세계 최고의 회전율과 함께 코스닥시장의 단기부동화 현상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어 주가변동폭확대 등의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483개 종목 중 59.2%에 달하는 286개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투기적 경향은 등록주식규모, 특히 유동주식수가 적은 종목일수록 두드러져 지난해부터 지난 주말까지 15일 이상 연속상한가를 기록했던 종목 9개 중 자본금 150억원 규모인 씨티아이 1개사를 제외한 8개사가 자본금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업체였다.
지난 1월20일부터 31일간 연속 상한가를 기록중인 동특의 경우 자본금 35억원,주식수 70만주의 소규모업체로 지난 1월19일 증시사상 최고인 1114%의 유상증자와 79.4%의 무상증자를 발표한 후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 시작해 유무상증자발표를 통한 주가관리에 가장 성공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 및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12%로 제한돼있는 코스닥시장의 상하한가 변동폭이 투기를 부추겨 무리한 상승기대 및 유동성부족과 겹쳐 연속상 한가 행진기록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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