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3월 6일 19시 2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새 천년 ‘트라이앵글’의 주인공은 LA 레이커스.
LA 레이커스는 6일 홈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동부콘퍼런스 애틀랜틱디비전 1위 마이애미 히트를 맞아 93-80으로 승리하며 15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12월12일부터 1월13일까지 16연승을 달렸던 LA 레이커스는 7일 약체 LA 클리퍼스전에서 이변이 없는 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여 시즌 두차례나 16연승을 달리며 29개 미국프로농구(NBA) 팀 중 최고 승률팀으로서 호령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LA 레이커스의 ‘트라이앵글’은 과거 시카고와는 다르다. 시카고는 마이클 조던이라는 걸출한 영웅으로부터 ‘삼각편대’공격이 시작됐지만 LA 레이커스는 샤킬 오닐이라는 당대 최고의 ‘골밑 붙박이 센터’가 그 중심. 여기에 코비 브라이언트와 글렌 라이스가 한 팀을 이룬다.
그래서 LA 레이커스의 ‘트라이앵글’은 ‘트리플 포스트 오펜스’라고 불린다.
하지만 이를 지휘하는 사령탑은 변함이 없다.
표면적으로는 시카고에 6번이나 챔피언반지를 선사한 필 잭슨감독(55)이지만 그의 뒤에는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창시한 텍스 윈터코치(76)가 있다.
그는 85년부터 14년 동안 시카고에서 코치를 하며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완성시켰다.
올시즌 자신의 ‘수제자’ 필 잭슨이 지휘봉을 잡은 LA 레이커스에 합류한 윈터의 관심사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활약을 높이는 것. 윈터는 브라이언트의 경험 부족이 그의 ‘트라이앵글’을 운용하는 데 가장 큰 난제라고 말해 왔다. 하지만 윈터는 6일 브라이언트의 활약에 대해 “젊은 친구가 제대로 하고 있다”고 대만족을 표시했다.
이날 마이애미는 꼼짝도 못했다. 80년대 LA 레이커스를 4번 챔피언에 올려놓았던 팻 라일리 마이애미 감독은 친정팀의 선전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글렌 라이스는 이날 양팀 최다인 23득점 중 13점을 1쿼터에서 올리고 올시즌 최다인 10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펄펄 날았다. 오닐도 17득점에 양팀 선수중 최다인 11리바운드에 7개의 어시스트를 던져줬고 브라이언트는 15득점에 가로채기 3개를 뺏어냈다.
마이애미는 알론조 모닝이 3게임 결장 뒤 첫 출장해 21점을 쏟아부었지만 혼자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유타 재즈는 ‘우편 배달부’ 칼 말론이 30득점, 존 스탁턴이 12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는 ‘황금 콤비’의 활약으로 뉴욕 닉스에 88-79로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달렸며 서부콘퍼런스 미드웨스트디비전 1위를 굳게 지켰다.
빈스 카터(28득점)가 이끄는 토론토 랩터스도 밴쿠버 그리즐리스를 94-92로 누르고 5연승을 기록했다.
<전창기자·로스앤젤레스외신종합>jeon@donga.com
▽6일 전적
LA레이커스 93-80 마이애미
유타 88-79 뉴욕
토론토 94-92 밴쿠버
샬럿 100-94 시카고
클리블랜드 100-92 덴버
보스턴 97-91 올랜도
미네소타 105-100 시애틀
인디애나 114-95 골든스테이트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