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양정/驛청소 봉사 할아버지 본받아야

  • 입력 2000년 2월 22일 19시 03분


인천 송도유원지 입구에 지하철 동춘역이 있다. 여느 때처럼 출근해 역사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었다. 그날은 기온이 영하 9도 이하로 내려간데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몹시 추운 날씨였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계단 주변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 위험하니까 그만 올라가시라”며 말리는 나에게 할아버지는 “지하철도 공짜로 타는데 이 정도 일은 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웃었다. 지하철처럼 많은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공공시설물에도 낙서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공중도덕이 부족한 사람들은 이런 할아버지도 있다는 것을 알고 반성해줬으면 좋겠다.

김양정(공무원·인천 남동구 만수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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