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유원지 입구에 지하철 동춘역이 있다. 여느 때처럼 출근해 역사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었다. 그날은 기온이 영하 9도 이하로 내려간데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몹시 추운 날씨였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계단 주변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 위험하니까 그만 올라가시라”며 말리는 나에게 할아버지는 “지하철도 공짜로 타는데 이 정도 일은 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웃었다. 지하철처럼 많은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공공시설물에도 낙서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공중도덕이 부족한 사람들은 이런 할아버지도 있다는 것을 알고 반성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