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우리집]장재명씨의 '주부라이프'

  • 입력 2000년 2월 22일 19시 03분


백화점 화장품업체 방송사 등에서 자사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두는 모니터제도. 하루 한두시간, 또는 1주일에 하루이틀 정도 투자하면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어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다. 그러나 여간 부지런하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 모니터를 뽑는지 알기 힘들다.

주부 장재명씨(36·서울 양천구 목동)는 홈페이지 ‘주부라이프’(jubulife.pe.kr)를 통해 주부모니터의 ‘모든것’을 공개하고 있다.

1995년 한국소비자보호원의 모니터요원으로 처음 활동을 시작한 늘 한 두 업체의 모니터로 활동하고 있는 장씨의 신념은 확고하다. ‘정보력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주부라면 누구나 모니터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왜? 그래야 주부도 사회경험을 하고, 사회도 주부의 생생한 경험을 활용할 수 있으니까.

전단지나 조그만 신문광고, TV의 자막으로 잠깐씩 지나가는 모니터모집 광고를 정씨의 홈페이지에서는 언제나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장씨가 정보를 찾아다가 모집 업체와 모집 시기, 경험담과 모니터요령 등을 올렸으나 요즘은 업체들이 직접 이 사이트에 접속해 정보를 제공할 정도로 이 ‘바닥’에서는 지명도가 올라가고 있다.

1999년 8월 26일 문을 열었는데 요즘 방문자들은 “언젠가 이런 유용한 정보를 유료화 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기도. 그러나 장씨는 단호하다.

“인터넷에서는 공짜도 비싼 것이지요. 정보는 나눠야만 가치가 올라가는 겁니다.”

<나성엽기자> news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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