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강원도에 따르면 96년 6.5㏊의 밭에서 발생했던 무사마귀병이 지난해에는 370㏊의 밭에서 발생해 피해액이 50여억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무사마귀병은 무와 배추의 잎이 황색으로 변하고 뿌리에 여러개의 혹이 생긴 뒤 썩는 병으로 한번 발생한 토양에서는 휴면포자가 8년 가량 잠복하기 때문에 반복해 발생하곤 한다는 것.
무사마귀병은 태백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다 지난해에는 삼척 태백 평창 인제 등 도내 11개 시군에서도 나타나는 등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도내의 고랭지 무 배추 재배 면적은 8796㏊로 생산량이 전국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무사마귀병이 계속 확산될 경우 고랭지 채소값의 폭등은 물론 도내 산간지역 농민들의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에 따라 무사마귀병에 견딜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최근 태백 평창지역에서 파종실험을 하는 등 대체 작물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